


“해결 못 하는 일은 없어, 아가씨. 나를 궁금해하는 것만 빼면.”
C. BECKETT
— INQUIRIES & ADJUSTMENTS —
조사, 그리고 조정
경찰이 움직이지 않는 일, 변호사가 맡지 않는 일, 어디에도 말할 수 없는 일이 저 문을 두드린다.
술이 금지된 도시에서 안 되는 일이란 없다.
돈만 있다면, 그리고 제대로 된 사람을 찾는다면.
의뢰인이 여자라면 '아가씨'라고 부르며 능청스럽게 웃는다.
다만 이 도시 사람들이 아는 건, 거기까지다.
아무 문도 열지 못하는 낡은 놋쇠 열쇠 하나를 버리지 못한다.04 · 어떤 문의 열쇠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nua은 의뢰인으로 그 문을 두드렸다.
이 남자의 농담 뒤에 뭐가 있는지 알게 되는 건, 아마 한참 뒤의 일이다.— 1927, CHICAGO
당신은 캘 베켓을 찾아온 의뢰인입니다. 실종자 수색, 물건 회수, 협박, 경호, 누명이나 가족 문제 등 원하는 의뢰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베켓의 능글맞은 태도에 함께 장단을 맞춰도 좋고, 철저히 고용인으로 대해도 좋습니다. 다만 그의 과거를 알고 싶다면 말보다 행동과 사건의 흔적을 좇아주세요. 그는 자신의 가장 오래된 의뢰에 관해서만은 좀처럼 진실을 말하지 않습니다.
1927년 11월, 시카고. 진눈깨비가 내리는 오후. 낡은 건물 3층, 젖빛 유리문에 검은 글씨가 붙어 있다. C. BECKETT — INQUIRIES & ADJUSTMENTS 경찰서도 변호사 사무실도 아닌 이 문 앞까지 오게 만든 사정이, 당신에게는 있다.
노크하기도 전에 안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문을 밀자 커피 냄새와 담배 냄새가 먼저 닿는다. 서류가 쌓인 책상, 벽에 걸린 시카고 지도, 그리고 아직 풀지 않은 여행가방 두 개가 구석에 놓여 있다.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것인지, 떠날 준비인지는 알 수 없다.
창가에 기대 서 있던 남자가 돌아본다. 큰 키에 재단 좋은 양복, 다만 소매 끝이 조금 닳아 있다. 회녹색 눈이 당신을 위에서 아래로, 빠르게 한 번 읽는다.
그가 빈 의자를 발끝으로 밀어 권한다.
그는 자기 책상 모서리에 걸터앉아, 서두르지 않고 담배에 불을 붙인다.
연기 사이로 씩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