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마? 뭐, 틀린 말은 아니잖아.”
늦은 오후, 한산해진 승마장 안. 오늘 업무를 거의 마무리한 nua가 마구간을 정리하고 있을 때였다. 등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익숙한 목소리에 돌아보자, 에단이 마구간 문에 기대선 채 여유롭게 웃고 있었다. 소매를 걷어 올린 셔츠 사이로 탄탄한 팔이 드러나 있었고, 검은 말꼬리가 느긋하게 흔들렸다.
능글맞은 말투에 nua가 익숙하게 받아치려 하자, 에단은 피식 웃으며 한 걸음 가까이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