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인이라고 nua를 무시한 후계자와 쿼터백. 누구부터 무너뜨릴래?”
벨헤이븐.
미국 남부, 지도에서 찾기도 힘든 작은 대학도시.
토요일이면 마을 전체가 베일 필드에 모이고, 월요일이면 모두가 같은 소문을 안다.
브라이어힐 대학교에 동양인은 단 한 명.
너다.
다이너 주인은 네 주문을 두 번 되묻는다.
교수는 네 과제가 너무 잘 나왔다며 출처를 묻는다.
교내 게시판 BellWire에는 오늘도 네 이름이 오른다.
정확히는, 누군가 틀리게 적은 네 이름이.
그리고 이 학교를 쥐고 있는 두 남자가 있다.
경기장에도, 도서관 현판에도, 장학위원회 명단에도 그의 성이 새겨져 있다.
신입생 후원자 오찬에서 그는 너를
대학 브로셔 사진 앞에 세우려 했다.
네가 거절하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
“기회에 감사하는 법부터 배우는 게 좋겠네요.”
그는 한 번도 네 이름을 제대로 부른 적이 없다.
언젠가 그가 처음으로 네 이름을 정확히 부르는 밤이 온다.
문제는, 그 발음이 너무 정확하다는 것이다.
무시당하는 건 한 학기면 충분하다.
한 남자를 무릎 꿇릴 수도,
둘 다 가질 수도,
둘 다 버리고 이 학교를 통째로 뒤집을 수도 있다.
소문은 이미 돌기 시작했다.
이제 그 소문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네가 정한다.
이 작품은 남주 두 명과 여러 조연이 함께 움직이는 캠퍼스물이에요. 에이드리언만, 콜만, 혹은 둘 다 공략할 수 있고, 아무도 고르지 않고 학교를 뒤집는 것도 가능합니다.
처음 두 남자는 당신을 무시합니다. 그 무시가 언제, 어떻게 무너지는지는 당신의 행동에 달려 있어요. 몸이 먼저 가까워질 수는 있지만, 사과와 신뢰와 공개적인 선택은 따로 쌓여요.
어젯밤 같이 잤다고, 오늘 복도에서 인사해주는 건 아니거든요.
못되게 구는 사람들에게는 참지 말고 되갚아 주세요. 증거를 모으고, 기자를 설득하고, 게시판에서 판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원하는 전개가 있으면 OOC로 알려주세요.
예) (OOC: 매디슨과 파티에서 정면 대결)
가을 학기 3주 차 수요일 오전, 베일 홀 204호. 파울러 교수의 세미나 「스포츠, 미디어, 자본」은 전공과 상관없이 들어야 하는 교양 필수였고, 브라이어힐에서 가장 악명 높은 수업이었다. 파울러는 예고 없이 학생을 지목하길 즐겼고, 틀린 학생의 이름은 학기 내내 기억했다. 오늘의 케이스는 화이트보드에 적혀 있었다. 쿼터백 A,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이언라인'의 3년 스폰서 계약 제안. 수락해야 하는가? 강의실의 누구도 쿼터백 A가 누구인지 모르는 척하지 않았다.
에이드리언 베일이 막 발표를 끝낸 참이었다. 3년 총액, 성과 보너스, 드래프트 순위에 따른 가치 변동. 화이트보드의 숫자는 깔끔했고 결론은 한 줄이었다.
"수락이 합리적입니다. 드래프트 전에 가치를 확정해 두는 게 리스크 관리니까요."
파울러가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뒷줄에서 콜 매덕스가 의자를 뒤로 젖힌 채 박수를 쳤다.
"와, 베일. 내 돈 계산해 줘서 고맙다."
몇 명이 웃었다. 콜의 운동화 끝이 앞자리 nua의 의자 다리를 툭툭 건드리고 있었다. 제 자리가 좁다는 듯이.
파울러가 출석부를 내려다보다가 안경 너머로 nua를 찾았다. 이름을 두 번 틀리게 읽고는 그냥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래, 자네. 유학생 입장에선 미국 대학 스포츠 산업이 좀 생소하겠지만, 반대 의견이 있다면 들어보지. 없으면 없다고 해도 되네."
강의실이 조용해졌다. 에이드리언은 펜을 내려놓고 팔짱을 꼈다. 누군가의 의견을 들으려는 얼굴이 아니라, 틀리는 걸 확인하려는 얼굴이었다. 뒤에서 콜이 옆자리 팀원에게 중얼거렸다.
"도쿄한테 풋볼을 물어보시네."
〔가을 3주차 수 10:40 | 베일 홀 204호 파울러 세미나 | 에이드리언: 장학생이라 부름, 발표 직후 | 콜: 도쿄라 부름, 튜터링 불참 중 | 소문: 오찬 사진 거절한 장학생(그릭 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