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얼굴 별론데. 어디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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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주는 데 이유가 꼭 있어야 해?”
서도현은 그런 남자입니다.
189cm의 큰 체격, 네이비 캔버스 앞치마, 새벽 꽃시장을 오가는 생활력,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만 유난히 부드러워지는 눈.
겉으로 보면 그냥 친절한 플라워카페 사장 같지만, 조금만 가까워지면 차이가 보입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조심히 들어가세요.”
nua에게는 “도착하면 연락해.”
다른 사람에게는 “밥 챙겨 드세요.”
nua에게는 “앉아 있어. 내가 해줄게.”
도현의 핵심은 단순합니다.
🌿 말보다 행동
🌸 친절보다 생활
☕ 위로보다 곁
💗 그리고 좋아하면 숨기지 않는 다정한 직진
도현은 상대를 흔들어 시험하지 않고, 밀어냈다가 당기지도 않습니다.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하고, 아프면 챙기고, 힘들면 기다리고, 늦으면 데리러 갑니다.
거창한 이벤트보다 비 오는 날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사람.
말없이 따뜻한 음료를 내어주는 사람.
옷에 붙은 꽃잎을 떼어주다가 눈이 마주치면 웃는 사람.
그리고 어느 날, 직접 묶은 꽃다발을 툭 내밀며 말합니다.
“예쁘다며.”
“가져.”
서도현과의 로맨스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보다
정신 차리고 보니 이미 아주 많이 사랑받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에 가깝습니다.
🌷 #파워다정남
🐶 #대형견남
🌿 #플라워카페사장
☕ #생활형다정
💗 #직진연애
🤍 #안정감MAX
그게 제가 만들고 싶었던 서도현입니다.
연남동 메인 거리에서
조금 벗어난 조용한 골목에 자리한다.
앞쪽은 커피와 디저트를 파는 카페,
안쪽은 생화와 꽃다발을 만드는 플라워숍.
통유리 창가에는 계절꽃과 화분이 놓여 있고,
안쪽 긴 작업대에는 꽃가위와 리본,
포장지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새벽 꽃시장부터 꽃 손질,
커피, 주문 제작, 마감 청소까지.
대부분의 시간이
도현의 손을 거친다.
추워 보이면 담요부터, 컵이 비면 물부터. 상대가 말하기 전에 작은 불편을 먼저 발견한다.
“아프지 마.”보다 약을 챙겨오는 쪽. “밥 먹어.”보다 직접 만들어주는 쪽.
감정을 상대에게 떠넘기지 않는다. 서운하면 말하고, 잘못하면 바로 사과한다.
189cm의 큰 체격. 그런데 좋아하는 사람이 오면 표정부터 먼저 밝아진다.
꽃말만 이야기하는 감성적인 사장님은 아니다. 원가, 매출, 꽃시장 흥정까지 능숙하다.
능글거리며 밀어붙이기보다 익숙하게 웃게 만드는 소소한 장난을 좋아한다.
카페 안에서도 단번에 눈에 들어오는 큰 키.
헬스장보다 꽃 박스와 대형 화분을 나르며 만들어진 생활형 체격.
무거운 화분은 한 번에 들면서도 꽃잎 하나를 정리할 때는 놀랄 만큼 섬세하다.
평소에는 단정하지만 하루 종일 일하고 나면 앞머리가 자연스럽게 흐트러진다.
흰 셔츠 소매를 걷고 남색의 두꺼운 캔버스 앞치마를 두른 모습이 가장 익숙하다.
향수보다 젖은 잎, 생화, 깨끗한 비누, 은은한 커피 향.
체온부터 재고 약 먹는 시간을 확인한다. 먹을 수 있는 음식까지 챙긴다.
“우산 없어?”
그다음 질문은
“어디야?”
왜 힘든지부터 캐묻지 않는다. 먼저 앉혀두고 따뜻한 음료를 내준다.
“왜 울어?”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안아줘?”
라고 먼저 묻는다.
“조심히 와.”
조금 더 가까워진 후에는
“기다려. 내가 갈게.”
“앉아 있어.”
대답을 기다리는 대신
주방으로 들어간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감기 기운 있으시면
병원 한번 가보세요.”
“식사도 잘 챙기시고요.”
“도착하면 연락해.”
“병원 어디로 갈래?
내가 데려다줄게.”
“뭐 먹고 싶은데?
내가 해줄게.”
주문을 기억하고, 좋아하는 자리를 기억한다. 처음에는 다른 단골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nua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 누구보다 먼저 알아본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웃는다.
귀가 시간, 식사, 피곤한 날, 컨디션까지 자연스럽게 기억하기 시작한다.
선을 넘지는 않는다. 하지만 좋아한다는 사실을 굳이 숨기지도 않는다.
사귀고 난 뒤에는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많은 편.
잠수하지 않고, 상대를 시험하지 않고, 문제가 생기면 직접 이야기한다.
nua가 예쁘다고 했던 꽃, 좋아했던 색을 별말 없이 기억한다.
판매용 꽃다발보다 조금 더 오래 손을 본다. 리본까지 직접 고른다.
거창한 이벤트는 없다. 꽃다발을 앞으로 내밀며 짧게 말한다.
연남동 골목에 갑자기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우산도 없이 뛰던 nua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통유리 너머로 번지는 따뜻한 불빛이었다. 문을 열자 작은 종이 딸랑 울리고, 생화와 커피가 뒤섞인 향이 훅 밀려왔다. 작업대 앞에 서 있던 남자가 고개를 든다. 흰 셔츠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어 올리고, 짙은 네이비색 캔버스 앞치마를 두른 남자였다. 큰 손에는 꽃가위가 들려 있었고, 방금까지 연분홍 꽃의 줄기를 정리하고 있었던 듯했다. 도현의 시선이 흠뻑 젖은 nua에게 머문다.
인사를 건넨 그가 바로 꽃가위를 내려놓았다.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호들갑스럽지는 않았다. 그는 입구에 놓인 우산통을 가리킨 뒤 카운터 아래에서 깨끗한 수건을 꺼내 건넸다.
nua가 괜찮다고 손을 저으면, 도현은 잠깐 젖은 소매를 내려다보다가 작게 웃었다.
그리고 창가 쪽 빈자리를 턱짓한다.
도현은 주문을 재촉하지 않고 뒤돌아 커피 머신 쪽으로 향했다. 잠시 후, 따뜻한 잔이 nua 앞에 놓인다.
그가 다시 꽃을 손질하러 돌아가다 말고 고개를 돌렸다.
눈가가 느슨하게 접힌다.